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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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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의 작가
: RHEE KWANG BOK 이광복
작성자 지웅아트갤러리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9-2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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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비친 사과의 실루엣을 그리다”



ABOUT ARTIST

RHEE KWANG BOK 이광복


아테네 제일국립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창작미술대전, 앙데빵당전, 중앙미술전 등에서 수상한 이광복 작가는 휘시라스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그리스 현대작가집에 수록된 최초의 한국인 화가, 사이프러스 초대 대통령 마카리우스의 초상화 제작 등으로 유명하다. 1992년 <사과-002>를 시작으로 1983년 그림 동인전, 1989년 아테네제일국립미술대학 졸업전, 1989년 아테네 제일국립미술대학 판화전에 참여했으며, 그리스와 미국 LA, 스위스,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미국 시카고, 도쿄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을 열었다. 그리스에서 30년 가까이 지낸 이광복 작가의 작업실에는 ‘사과’향이 유난히 진한데, 사과와 얽힌 그의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외로운 세상에서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금단의 열매를 사랑한 화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INTERVIEW


#168_53x45.7cm




Q1. 무려 35년 동안 사과를 그렸습니다. ‘사과’를 본격적으로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리스 유학 시절, 아테네 노천시장에 가면 사과가 많았습니다. 아침 점심으로 사과를 먹을 정도로 사과를 좋아했지요. 값도 저렴해서 한 바구니씩 사왔습니다. 그런데 바구니에 모인 사과는 금방 썩었습니다. 알아보니 사과는 모아 놓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민 끝에 책꽂이마다 하나씩 나눠서 올려놓았지요. 그러자 방 안에는 금세 사과향이 퍼져서 향긋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잠에서 깨어나 달빛에 비친 사과의 실루엣을 보게 됐죠. 사과에서 그리운 얼굴이 한 순간 보였습니다. 사과를 통해서 느꼈던 어떤 그리움, 그 느낌이 좋아서 지금까지 사과를 캔버스에 옮겨 놓고 있어요. 이후로 그리스에서 만난 사과는 제 예술의 본바탕이자 정체성을 넘어 어느덧 분신이 되었습니다.




#137_watercolor on paper_54.3x24.5cm




Q2. 사과 외에도 누드를 많이 그렸습니다. 누드 작업에 열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테네 제일국립미술대학에서는 모두가 누드를 그렸습니다. 누드 수업을 아예 정규 과정으로 만들어 놓았지요. 유럽을 통틀어도 누드 수업을 이처럼 강조한 대학은 그리스가 유일합니다. 그리스에서는 누드를 못 그리면 화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드를 통달하면 그림의 기술적인 측면이 완성된다고 보는 것이죠. 보이지 않는 곳의 뼈와 장기, 근육까지도 세밀하게 살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실제로 같은 모델의 신체도 자세히 보면 각도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그때그때 색채와 선이 다른 것이죠. 몸에서 풍기는 영감도 달라서 화가는 인체의 신비가 그대로 드러나는 걸 누드 작업을 통해서 배웁니다.


Q3. 작가로서 자극을 받는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려다 보니,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포용이 없었죠. 한때 영국 상류사회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인간의 추악함과 타락을 본 일이 있는데, 그 때부터 사람과 멀어지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의도적으로 접촉을 안 했죠. “인간이 이렇게도 변할 수도 있구나”를 느끼며 사람들과 단절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인간과 만나면서 배우는 게 너무 많습니다. 단절된 상태에서는 그림으로부터 무언가를 기대하기 힘들죠. 인간애가 없는 그림이라고 할까요. 그런 그림은 진정한 의미의 그림이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NV21-65_Untitle_oil_on_canvas_6_30x30




Q4. 한국을 떠나 그리스에서 30년을 살았습니다. 그리스의 환경과 공간은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30년 동안 살았던 그리스의 삶은 그림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스의 환경적 요소들이 고스란히 그림에 묻었죠. 사과라는 오브제의 발견이 아테네에서 일어났고, 더 나아가 새로운 미의식을 담을 수 있었던 것도 그리스의 환경 덕분입니다. 그리스에는 모든 게 공존해요. 개성 있는 그림들이 뒤섞여 있죠. 이처럼 예술의 스펙트럼이 넓은 탓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세계의 공존이 가능해요. 그리스 사람들의 저력이죠. 저는 그들에게서 어떤 천재성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리스를 ‘낙원’, ‘천국’으로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이곳은 이방인으로 떠돌 수 있었던 저를 기꺼이 받아주었고, 또 머물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아테네 외곽의 아토스 산을 여행하면서 이콘(성상), 프레스코(벽화), 모자이크 그리고 이 나라의 정신인 혼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소수 정예만을 뽑았던 아테네 제일국립미술대학에서의 자유로움은 저에게 큰 자극을 주었죠. 제 아들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의 대서사시인 호메르스에서 빌어왔습니다. 그것은 제가 그리스의 빛나는 예술혼을 사랑했기 때문일 거에요.


Q5.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저는 제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는 매우 그릇된 욕심이죠. 다만 제 작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사과 연작 366점의 경우, 우리가 사는 1년의 날들과 동일합니다. 불교에서는 윤회라고 말하죠.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돌지만 똑같은 날은 없답니다. 저에게는 마치 일기 같은 것이에요.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작업을 했죠. 제 그림은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잠도 쪼개서 자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실, 사과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 정물화이고 초상화에요. 그런데 366점을 딱 걸어 놓으면 추상화로 바뀝니다. 개념 미술로 바뀌는 순간이죠. 단순성, 분출성, 연속성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하나의 사과가 366점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 미니멀 아트라고도 부르기도 하더군요. 



첨부파일 6월의작가_썸네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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